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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저지에도 '4차 희망버스' 인왕산 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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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집회로 간주 물대포 쏘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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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4차 희망버스' 행사가 산상시위와 한진중공업 본사 앞 집회를 가진 뒤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의경 7,000여명을 배치하고, 불법집회로 간주해 물대포를 쏘며 대응했다.

28일 낮 12시쯤 희망버스 참가자 3,000여명은 서울 용산구 한진중공업 본사 앞으로 행진을 시도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본사 앞 30m정도 못 미친 도로 위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난장(거침없는 하이킥)' 등 행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4~5번 정도 쏘는 등 충돌이 있었지만 다행히 큰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또 어버이 연합회 회원 60여명이 건너편 도로에 모여 "한진중공업 노사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오전 7시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종로 인왕산과 서대문 안산에 올라 산상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산에 올라 청와대를 바라보며 '정리해고 철폐', '막힌 귀를 뚫어!' 라는 현수막을 펼치고 함성을 외치는 등 집회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도 지하철 무악재역과 무악재 청구 아파트 인근에서 경찰에 의해 통행이 제한되면서 일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창근 희망버스기획단 대변인은 "경찰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올라가 플랜카드를 건 이유는 제발 이명박 대통령이 이 상황을 알았으면 좋겠다 라는 것" 이라고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경찰은 인왕산길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산으로 오르는 길목 곳곳에 경찰병력을 배치하기도 했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당초 산상 시위는 오전 10시부터, 난장 집회는 오후 2시부터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경찰의 통제 등을 피하기 위해 일정을 다소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또 산상시위에 이어 오전 10시쯤에는 청와대로 향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등을 촉구하는 민원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경찰은 앞서 지난 26일 “인왕산에서 불법시위를 해 시민들의 여가와 안전을 위협하고,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등반함에 따라 사고 위험까지 매우 높은 실정”이라며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과거 3차례 진행된 한진중공업 버스시위관련 수사 대상자 244명 가운데 110명을 입건하고, 희망버스를 기획한 송경동 시인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4차 희망버스 행사 도중 폭행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출석을 요구하고, 공권력에 정면 도전하는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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