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문순 강원지사가 강원도가 운영하는 강원도립대학의 등록금을 100%감면하는 안을 발표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립대학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등록금없는 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등록금 30% 감면을 시작으로 2013년 60%, 2014년에는 100% 감면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등록금 부담을 없애 우수학생을 유치해 도립대학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최 지사는 "도비를 7억에서 최대 25억만 늘려 지원하면 강원도립대학의 무상교육은 실현 불가능한게 아니다"라며 "전국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도 관심만 기울이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원도의회의 반대기류가 커 예산 처리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강원도립대 예산심의를 담당하는 강원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는 15일 강원도립대 김정호 총장과 간담회를 가졌지만 강원도의 열악한 재정여건과 자구노력없는 상황에서의 지원책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 권석주 위원장은 "해마다 강원도립대학에 대해 구조조정과 취업률 향상을 위한 노력들이 주문됐는데 체감할 수 있는 결과가 부족했다"며 "맹목적인 등록금 무상정책은 제고돼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