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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1억원 초호화' 착공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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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불필요한 예산 낭비…같은 시각 '맞불집회' 열 것"

노점상

 

서울농수산물공사가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착공식에 1억원 가까운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6일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열리는 시설현대화사업 착공식 행사에만 모두 9천8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날 오전 10시쯤 시작해 오후 12시에 끝나는 착공식은 식전 행사와 본 행사, 식후 행사 등 크게 3가지 식순으로 진행되는데, 행사 면면을 살펴보면 그 '어마어마한' 규모가 드러난다.

우선, 공사측은 풍성한 볼거리를 위해 풍물패 길놀이와 대북·깃발무 합동공연팀, 전자현악팀 등 각종 공연팀을 섭외해놓은 상태다.

또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참석자들에게 보여줄 3분짜리 오프닝 영상과 5분짜리 홍보 영상도 사전 제작을 마쳤다.

식후 행사에는 경품 추첨 코너까지 있는데, 20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구입하는데에도 모두 시민들의 세금이 들어갔다.

이날 착공식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박춘희 송파구청장, 국회의원 3명과 시의원, 지역 주민과 유통업계 종사자 등 모두 1천5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박순자 송파노점상연합회 사무국장은 "불필요한 예산 낭비의 전형일 뿐더러 현대화사업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면서 "특히 경품 추첨은 현대화사업에 반발하는 주민과 상인들을 달래기 위한 무마용 행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공사측 관계자는 "지역 주민 등의 반대로 10년 동안 표류했던 사업이라 이들을 달래고 설득할 필요가 있었다"며 "지역 주민들을 품으려다보니 (비용이)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전국에서 시설현대화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하는 곳이라 행사 규모를 초라하게 할 순 없었다"며 "오히려 (비용이) 저렴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파노련 등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대책위원회는 "현대화사업으로 일부 직판상인과 노점상 등 3천여명이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며 착공식이 열리는 오전 10시부터 가락시장 밖 인도에서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은 오는 2018년까지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관리서비스동과 청과동, 수산동 등을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국비와 시비 등 총 사업비 7천582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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