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엔 ‘19禁’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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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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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3아들 스마트폰 살펴보다 '화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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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박 모(43) 씨는 최근 중학교 3학년인 아들의 휴대폰을 살펴보다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들이 스마트폰으로 접속한 사이트 중 한 곳은 다수의 음란물을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었고, 심지어 성인인증 조차 없었다.

박 씨는 아들로부터 반 친구들 사이에 유행하는 사이트를 접속해 본 것이란 변명을 들었지만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국내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자가 80만 명에 이르면서 노출 수위가 심각한 음란물(야동)을 손쉽게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중·고교 학생 사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이들 사이트는 회원가입이나 성인인증 절차 없이도 다수의 야동을 무료로 볼수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일반 인터넷 사이트가 아닌 모바일 전용으로 만들어진 외국 사이트들은 야동을 실시간 재생하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동영상 전문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 등과 같이 이용자들이 직접 올린 것으로 보이는 야동은 어림잡아 수만 편에 이른다.

게다가 이 사이트에서 아무런 제재 없이 볼 수 있는 야동은 일반적인 성관계 동영상 뿐 아니라 입에 담기 힘들 정도 심각한 수위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실제 입수한 사이트 주소를 스마트폰에서 접속한 결과 ‘와이파이(Wi-Fi)’ 연결 상태가 아닌 3G 환경임에도 끊김 없이 원활한 재생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부모 감시 등으로 컴퓨터에서 음란사이트에 접속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이런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문제는 해외에서 서비스하는 사이트의 경우 적극적인 차단이 불가능하고, 최근 우후죽순 생겨하는 모바일 웹은 아직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현재 유해사이트 접속 차단을 위해서는 인터넷망 사업자(ISP)에서 직접 도메인 접근을 막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지만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유명 성인사이트에 한정되고 있다.

또 ‘클린아이’ 등 스마트폰용 유해차단 앱을 설치해 사이트 접근을 막을 수 있으나 이를 무력화하는 방법 역시 유행하면서 원천적인 차단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학부모 신고나 자체 감시로 음란 사이트 차단이 이뤄지고 있다”며 “모바일 유해 사이트 역시 심의를 통해 적극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ISP 업체를 통한 차단은 한글로 제공하는 음란사이트나 도박, 불법 식약품 판매 사이트들이 대상”이라며 “접속 차단의 적절성을 심의하지만 ISP 업체의 장비 부담이나 정보의 접근성 차원에서 모든 사이트 차단은 사실상 힘들다”고 설명했다.

충청투데이 조재근기자/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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