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안보교육은 없을 것 같아 먼 곳에서 찾아왔습니다."
천안함 1주일을 앞두고 대구에 사는 김 모(40) 씨는 초등학생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대전에 있는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았다.
직접 묘소를 둘러보고 참배하면서 나라의 소중함과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깨닫도록 하자는 것.
천안함 사건 이후 대전 현충원이 안보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고 있다.
24일 현충원에 따르면,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2010년 3월부터 최근까지 집계된 방문객 수는 241만3000명으로, 사건이 일어나기 전인 한해 224만 명보다 약 17만3000명(7.7%)이 늘어났다.
천안함 1주기를 앞둔 이번 주에만 6000명이 현충원을 찾았으며, 특히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등학생, 기업체, 군부대 등 단체 단위의 문의와 방문이 증가했다는 것이 현충원 측의 설명이다.
가족 단위 방문도 늘어나 대전·충남지역이 아닌 타 지역에서도 아이와 함께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오는 부모들이 많았다고 현충원 측은 전했다.
이에 현충원은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충원은 유치원과 학생층을 대상으로 현충탑 참배와 묘소돌보기 등을 할 수 있는 '나라사랑 체험교육'을 연중 운영하며, 현충관과 보훈미래관 등에서는 5편의 교육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천안함 1주기를 맞아 실시한 글짓기 공모전에서는 전국에서 1500편의 작품이 몰렸다고 현충원 측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안장자 찾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배포 예정이며 앞으로 교육콘텐츠와 각종 문화행사 정보 등을 담아낼 예정이다.
현충원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 이후 20~30대 젊은 층의 안보의식과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이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