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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자형' 도로로 방치된 채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했던 양화대교가 아치교로 연결됐다.
서울시는 23일 그동안 단절돼 있던 영등포 방향 양화대교를 직선으로 연결하는 하류측 아치교를 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거치된 아치교는 길이 112m, 폭 17~22.8m, 높이 21m로, 강재 1천430t과 크로스빔 24개, 아치케이블 22개로 만들어졌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서해뱃길 사업의 일환으로 6천톤급 배가 양화대교 밑을 드나들 수 있도록 뱃길 구간의 폭을 당초 42m에서 112m로 확장하는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서울시의회 민주당측이 올해 사업비 182억원 전액을 삭감하는 등 서해뱃길 사업을 강력히 반대하자 2차례에 걸쳐 공사를 중단했다가 지난 15일 공사 재개를 선언했다.
서울시는 지난 16~20일 예인선을 이용해 아치교를 양화대교 앞으로 옮겼으며, 21일부터 아치교를 교각보다 75cm 높게 들어올려 정밀 안착하는 작업을 마친 상태다.
아치교 위에 아스팔트를 깔고 중앙분리대까지 설치하고 나면 오는 5월 4차선 도로가 개통된다.
이어 서울시는 오는 9월까지 상류측 S자형 가교를 철거하고 이를 하류측으로 옮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상류측 아치교를 마저 올리는 12월까지 4개월 동안 양화대교는 다시 'S자' 형태로 운영된다.
양화대교 전체 구간이 '일직선'으로 정상 운영되려면 사실상 상류측 도로포장 작업이 끝나는 내년 3월은 돼야 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시의회 민주당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양화대교 정상화를 위한 하류측 공사에는 동의하지만, 예비비를 사용해 서해뱃길 사업의 일환인 상류측 확장 공사까지 추진하는 것은 불법 집행"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의회가 반대하는 상류측 교량 공사를 조금이라도 진행할 경우 해당 공무원 전원에 대해 징계요구와 검찰고발, 구상권 행사 등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시장은 그러나 "이미 6개월이나 공사가 지연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서해뱃길 사업은 중국 관광객을 유치해 수조원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만큼 기존 계획대로 상류측 공사까지 마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