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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담배 국내시장 잠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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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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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담배 국내 시장 점유율 40%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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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UTBIZ
던힐, 마일드세븐, 말보로 등 외국산 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 상승세가 우려 수준에 다다랐다. 30∼40대의 흡연율이 줄어들며 KT&G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대비 5%가까이 감소한 반면, 외국산 담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40%대를 넘어서는 등 이들과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외국담배 점유 우려 수준= AC닐슨 조사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KT&G의 점유율은 57%까지 내려갔다. 창사 이래 60%를 하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 추산하고 있는 KT&G의 2010년 시장 점유율도 6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AC닐슨 조사와 다소 차이는 있지만 작년 62.3%의 시장 점유율에 비해서도 2.5% 이상 낮아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반해 올해 같은 기간 외국계 담배회사들은 점유율은 BAT 18%, 필립모리스 17%, JTI 7%로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KT&G의 내수 시장에서의 고전은 곧바로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5천40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나 줄어들었고, 2분기와 3분기 역시 6천132억원, 6천817억원으로 각각 10.5%와 3.4%로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며 내년에도 턴어라운드는 힘들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G의 실적은 국내 젊은층의 외국담배 선호도 증가와 반비례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이들에 대한 브랜드 마케팅 실패가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KT&G는 담배사업에 위기감이 닥치자 지난 7월 전국 영업지점 위주로 담배 부문 조직을 축소했다. 대신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세계 4위 담배회사인 임페리얼타바코와 '다비도프'의 라이센싱 계약을 맺고 시장에 내놓았다.

KT&G 충북본부 관계자는 "다비도프와 레종팝 등 신제품 발매를 통해 젊은층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부분 올해 5월 이후에 출시돼 실적으로 반영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편의점도 가세 절반 넘어= 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훼미리마트·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빅3의 전국 점포에서 팔린 외국계브랜드 담배 판매비중은 54.2%(9월말)로 지난해 보다 2%포인트나 증가했다. 지난 2007년과 비교하면 10%포인트나 커진 것이다.

빅3를 포함한 국내 전체 편의점으로 보면 이미 지난해 외국계 담배비중이 52.2%로 절반을 넘어섰다. 편의점 이용자는 20~30대가 지난해 기준으로 59.5%에 달한다. 젊은 흡연자들이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면 국내 KT&G보다 BAT의 던힐이나 필립모리스의 말보로를 더 많이 고르는 셈이다. 외국계의 강세는 편의점의 소비자 이용빈도수가 높아지면서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KT&G가 담배를 공급하는 국내 소매점 총 15만곳 가운데 편의점은 1만5천800개로 숫자상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편의점 담배매출 비중은 19.5%에 달했다.

KT&G 충북본부 김상열 과장은 "외국산 브랜드의 편의점 판매 비중이 더 높은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편의점에서 젊은 층이 구입한 외국계담배만 4억5천만 갑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충북지역의 경우도 외국산 담배 점유율이 40%이상 웃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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