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남극해 침몰' 원양어선, SOS 없었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조난신호(SOS) 발생기기 작동하지 않은 듯

 

13일 오전 조업중 남극해에서 침몰해 한국인 선원 2명을 포함해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원양어선은 침몰당시까지도 조난신호(SOS)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침몰한 원양어선 제1인성호로부터 접수된 조난신호접수가 없다고 밝혔다.

통상 선박의 전복과 침몰 등 해난사고가 발생할 때 선박은 자동으로 조난신호를 발생하게 돼 있다.

조난신호가 발생하면 해경은 해양경찰청에 있는 위성조난수신소(LUTI)에서 신호를 접수하고, 우리나라 해역이면 함정을 출동시키고 외국해역이면 해당국가에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조난신호 접수를 담당하고 있는 해경 SAR(Search and Rescue Operations, 수색 및 구조협약)협력계 관계자는 "조난신호가 접수되지 않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기기결함이나 관리소홀로 조난신호를 발생시키는 '비상위치지시용무선표지(EPIRB, Emergency position indicating Radio beacon)기기'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와 조난신호는 발생했지만 수신소에서 접수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양호 때처럼 조난신호가 접수가 됐으나 해경에서 '오작동'이라고 잘못 판단하는 경우는 있어도 발생한 신호 자체가 해경에 접수되지 않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침몰 어선의 조난신호 발생기기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해경에 따르면 해당 어선의 침몰 상황은 조난신호가 아닌 선박 구조활동을 하던 인근 선박이 선사에 상황을 전달하면서 알려졌다.

한편 원양어선 선사인 인성실업㈜은 사고대책반을 꾸리고 사태파악과 수습에 나섰다.

서울 용산구 한남1동에 있는 인성실업 본사는 부산지사에 사고대책반을 꾸리고 사태를 파악하는 중이다.

선사측은 한국인 선원 가족들에게 사고 소식을 전했고, 부산지사 사고대책반과 부산해양경찰청과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며 현지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생존자 구조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구조작업이 끝난 뒤에야 구체적인 경위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업을 위해 남극수역으로 이동하던 중 선체침수로 선박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