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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버거운 분 자격증 만들어 드려요"…위조대행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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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많이 받으려고…명문대 학생증 자랑하고 싶어서" 위조 이유도 가지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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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증과 성적증명서 등 각종 신분증 위조"

최근 보기만 해도 솔깃해지는 이런 인터넷 광고에 넘어가는 서민들이 적지 않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트럭운전사는 생계를 위해 가짜 면허증을 만들었고, 부족한 영어실력 때문에 이민을 포기할 뻔한 사람은 아예 영어시험성적표를 위조하는 대범함까지 보였다.

또 낮은 보수에 불만인 골프장 직원은 가짜 골프강사 자격증을 만들어 강사 행세를 하고, 집주인은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해 세입자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학점 미달로 대학교를 졸업하지 못해 부모님께 가짜 졸업증명서를 건네는 대학생, 위조한 명문대 학생증으로 친구들 앞에서 자랑을 일삼는 허영심 가득한 대학생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처럼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위조된 신분증 등을 구입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 현지 전문조직에게 주민등록증과 졸업증명서 등의 위조를 부탁하고 돈을 건넨 혐의로 한 모(29) 씨 등 17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한 씨 등은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서 '위조대행' 광고를 보고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영어능력시험성적표, 졸업증명서 등 각종 서류의 위조를 부탁한 뒤 그 대가로 30~95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한 씨 등이 신분증 위조를 의뢰한 전문위조단은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 모집 글을 올리고는 곧바로 카페 등을 폐쇄해 수사망을 빠져나갔으며, 이들이 만든 가짜 신분증은 통관절차가 까다롭지 않은 일반 소화물을 통해 버젓이 국내로 배달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지 브로커 안 모(45) 씨에 대한 검거에 나서는 한편 이와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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