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
드디어 여고 앞 계란남의 정체가 밝혀졌다.
서울의 이화여고와 풍문여고 등 몇몇 학교에서 하굣길에 계란을 나눠주던 외국인 계란남은 ‘산란계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기획한 계란 소비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 태어난 그의 이름은 다리오 리 에코니츠키.
서툰 한국말 이였지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고 학생들과 대화를 하는 것에는 전혀 무리가 없어 보인 건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출신이기 때문 이였다.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서 아주 어릴 적에 살아본 기억이 있으며 평범한 한국의 학생들과 똑같이 이곳에서 학원과 학교도 몇 년간 다녔다고 한다.
그는 그 자신의 경험으로 인해서 한국에서의 수험생이 다른 나라의 그 어떤 수험생보다도 힘들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도 그러한 학창시절 중 어머니가 계란을 주시면서 머리가 좋아지는 좋은 음식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다리오씨는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어머니에게 받은 사랑을, 어머니 나라의 다른 학생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고 말하며,그렇기에 이번 이벤트에 자진해서 지원해 아이들과 직접 교감하며 ‘브레인 푸드’인 계란을 나눠줬다고 밝혔다.
ㄴㅇㄴ
손수 계란에 ‘good luck’, ‘shine’, ‘열정’, ‘희망’과 같은 글씨를 적으며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그에게 학생들은 처음엔 깜짝깜짝 놀랐지만 잠시 후 친근한 한국말로 “머리에 좋은 계란 먹고, 힘내서 시험 봐” 이야기하자 곧 얼굴엔 미소가 번지며 그의 주위로 학생들이 둘러싸여 서로 계란을 달라고 아우성 이였다.
풍문여고에 재학중인 배연주 학생은 ‘갑작스럽게 받아서 당황스러웠지만 계란 먹고 좀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으며 정유정 학생은 “계란남이 이거(계란)먹으면 머리 좋아 진다고 말하며 나눠줬는데 수능 잘 보라고 응원 해주는 거니깐 고마웠어요”라고 말하면서 웃으며 돌아갔다.
계란 소비의 활성화를 위한 작은 이벤트였지만, 계란남 다리오씨와 수험생들 모두가 즐거운 추억을 가진 뜻 깊은 이벤트가 아니였을까 생각해본다
[영상제작] = 노컷TV(www.nocut.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