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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에서 열린 프리다이빙 대회에서 뉴질랜드 남성이 세계 신기록을 세워 주목을 받고 있다고 28일 뉴질랜드 매체 복시 등 외신들이 전했다.
중앙아메리카 섬나라 바하마의 딘블루홀에서 열린 '버티컬 블루 2010 프리다이빙대회'가 막을 내리기 하루 전 뉴질랜드 출신의 프리다이버 윌리엄 트루브리지(29)는 기존 기록 92m를 깨고 수심 95m까지 잠수해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윌리엄은 오리발이나 다른 장비없이 잠수하는 프리다이빙 전문가로 이전 기록인 수심 92m 잠수기록도 세운 바 있다.
이번 기록을 위해 윌리엄은 특별히 고안된 수영복을 입고 독특한 평영을 구사하며 3분56초 동안 잠수해 수심 95m에 있던 벨크로 태그를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잠수한지 1분53초만에 물 속에 있던 태그를 회수한 윌리엄은 다시 무사히 수면 밖으로 나와 현장에 있던 다른 선수들과 지인들,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윌리엄은 "약간의 질소중독현상과 싸우면서 바닥에 내려가 태그를 회수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잠수 기록을 다시 세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물에 들어가면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난 정말 잠수를 즐긴다"고 설명했다.
질소 중독 현상은 100피트(30m) 이상 잠수시 잠수부들에게 발생하는 현상으로 마치 음주상태 같은 기분을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