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서 미성년자 성매매를 미끼로 금품을 강취한 30대 아들과 어머니 등 속칭 ‘꽃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릉경찰서는 31일 미성년자 성매매를 미끼로 성매수자를 모텔에 유인한 뒤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이 모(33) 씨를 구속하고, 이 씨의 어머니(57)와 A(17)양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9일 0시30분쯤 인터넷 카페에서 A양과 채팅을 하던 최 모(27)씨를 강릉의 한 모텔로 유인한 뒤,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최 씨를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 씨 일당은 지난해 여름부터 강릉과 서울, 수원 등 전국을 돌며 이같은 수법으로 26차례에 걸쳐 3천2백만 원 상당을 강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들은 범죄에 앞서 채팅녀와 오빠, 어머니, 인출책 등의 역할을 치밀하게 분담한 후, 각종 인터넷 채팅싸이트에 ‘강릉남자만’이라는 제목의 카페를 개설해 피해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릉경찰서 김재섭 형사과장은 “이 씨 일당은 피해자들이 수치심과 처벌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교묘히 이용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같은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