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라길 가로정비 시행 후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 앞에서 종로로 이어지는 '돈화문로 일대'가 서울 도심의 상징적인 역사문화 거점으로 재정비된다.
서울시는 6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종로구 권농동, 와룡동, 묘동, 봉익동 등 돈화문 일대 14만7800여㎡ 대한 '돈화문로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변경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돈화문로 일대는 조선시대 왕이 행차하던 도로로서 대로, 시전행랑, 피맛길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지역이며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와 창덕궁 사이에 위치해 있어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다는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시는 돈화문로 일대에 3개의 문화거점시설을 확충하고 돈화문로와 피맛길, 순라길 등 주요 가로를 특성에 맞게 역사문화가로 조성하는 한편 한옥 개보수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돈화로변 1층에는 일반음식점이 들어설 수 없다.
순라길 가로정비 시행 전
위원회는 또 고미술점, 공예품점, 국악기점, 전통공연장, 전시장 등을 전체 연면적의 20% 이상 설치하도록 했으며, 이를 충족시키는 경우 건폐율을 20%까지 완화받을 수 있도록 했다.
순라길은 서울을 대표하는 한옥상가거리로 특화하기 위해 신축 건물은 한옥으로만 지을 수 있고 용도는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으며 관련 조례에 따라 한옥 신축 및 개보수 비용을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피맛길 변으로 건물 진출입구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하는 대신 건축물 형태계획을 수용할 경우 건폐율을 10%까지 완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북촌, 인사동과 연계해 돈화문로 일대를 재정비함으로써 돈화문로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되살리고 체계적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돈화문로 지역이 앞으로 역사도시 서울의 중심, 서울의 품격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장소로 탈바꿈해 나갈 것"이라며 기대감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