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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피해 여성의 가족들이 오랜 기다림에 드디어 종지부를 찍었다.
일본 성형수술 살인용의자 타츠야 이치하시(30)가 체포되길 고대해 온 영국인 피해 여성 린제이 앤 호커(22)의 가족들이 이치하시 체포 소식에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고 11일 영국 매체 인티펜던트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10일 오후 6시 일본 오사카의 난코 선박 정거장에서 이치하시가 체포됐다는 소식을 전화로 전해들은 린제이의 아버지 빌 호커(54)는 "마침내 정의를 이루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영국 코번트리 자택 앞에 모여든 기자들에게 "길고 힘든 전쟁이 끝이 났다"며 "우리는 지치지 않았고 결코 포기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아침 내 딸의 무덤을 찾아가 드디어 살인마가 잡았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내 눈으로 직접 이치하시를 보고 싶기 때문에 곧 일본에 가겠다"고 덧붙였다.
빌은 "이 곳의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며 "이번에 언론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일본 경찰에도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치하시에 대해서는 "그가 죄를 뉘우치고 있지 않으니, 그가 유죄를 받는다면 최고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07년 영국인 영어강사 린제이는 이치하시의 도쿄 아파트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이후 이치하시는 자취를 감춰버렸고, 경찰은 그의 얼굴 사진을 공개하고 수배전단을 배포했다.
린제이의 부모 빌과 줄리아는 일본에 찾아와 일본 방송 매체들을 돌면서 딸의 살인범을 잡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 사이 이치하시는 오사카의 건설현장에 숨어 14개월동안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돈을 모아 성형수술 자금을 마련한 후, 눈, 코, 입술 등 3차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들은 지난주 이치하시가 도피 중 성형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고, 일본 경찰은 성형 후 이치하시의 사진을 만들어 수배에 박차를 가한 끝에 검거에 성공했다.
이치하시는 지난 2007년 랭귀지스쿨에서 만난 린제이에게 개인 강습을 요청했고, 자신의 아파트로 유인한 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