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발생한 화재가 강풍을 타고 더욱 번져 나가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24일 CNN 등 외신들은 잠시 바람이 약해진 사이 소방관들이 잠시 숨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 아테네 화재 영상 보러 가기지난 21일 오후 그리스 아테네에서 40km 떨어진 그라마티코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강풍으로 4일째 쉬지 않고 주변 지역으로 번져가고있으나 24일 오전(현지시각) 바람이 한층 약해진 덕분에 일시적이지만, 소방관들이 잠시 숨을 돌리고 있다는 것.
지난 4일간 수도 북부 외곽까지 강풍을 타고 번져나간 이번 화마의 위협에 아테네 외곽 아기오스 스테파노스 지역 등의 시민 2만여명이 피난을 나섰으며, 지난 23일에는 그리스 국무총리 코스타스 카라만리스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기도 했다. 계속 강풍이 불어닥친다면 아테네까지 화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다.
아직 사망자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4명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리스 주변국들의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물을 실은 항공기 2대를 보내줬으며, 키프로스는 헬기를 지원했다. 지난 22일 그리스는 EU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2007년 그리스에서 수천 헥타르의 우림과 65명의 생명을 앗아간 화마 이후 최악의 화재라고 외신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