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나흘째 밤샘 대치…충돌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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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노조원들 일단 응급조치…경찰특공대 100여명 배치, 강제해산 임박한 듯

 

쌍용차 평택공장에 경찰이 배치된지 나흘째를 맞고 있는 23일 새벽, 밤 사이 별다른 충돌은 없었지만 경찰의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는 긴장감 속에 경찰과 노조간 밤샘 대치는 계속됐다.

공장 안에 머물고 있는 노조원들은 밤새 교대로 도장공장 옥상을 지키며 경찰의 진압 움직임을 살폈고, 경찰은 병력 2천 여명을 배치해 밤새 경계 근무를 서며 도장공장 앞까지 거리 50m를 유지했다.

앞서 지난 22일 밤에는 보건의료단체연합 의료진들이 노조원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의사 한 명을 대동해 공장 안으로 들어가 확인한 결과 노조원 200여 명이 치료가 시급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노조원 10여 명은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골절상과 타박상을 입어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노조원들이 병원 후송을 거부해 일단 응급조치만 상태다.

특히 의료진 투입과정에서는 사 측 관계자들이 119구급대의 출입을 막아 4시간 여 가량 마찰을 빚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 6시 30분쯤에는 도장공장 안에 있던 노조원 30여 명이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을 발사해 이중 경찰관 한 명이 화염병에 화상을 입어 쓰러지자 경찰이 이를 구하기 위해 노조 측을 향해 테이져건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노조원 1명이 얼굴에 맞았다며 보건의료단체연합 의료진들에게 응급치료를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오후 6시 20분쯤에는 노조 측이 도장공장을 나와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며 화염병과 볼트를 던져 경찰과 노조원 등 13명이 부상당하는 격렬한 충돌을 빚기도했다.

 

현재 공장 주변에는 경찰 특공대 100여 명과 강제 해산작전에 사용될 특수 컨테이너가 배치된 상태로 경찰은 조만간 물류공장 등 도장 공장 주변을 차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혀 경찰의 강제 해산작전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장공장 안에는 도색 원료로 쓰이는 인화성 화학물질이 산적해 경찰이 강제 진압에 나설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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