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한국 유일 싸이카 대원-강남 강력팀장…'열혈여경' 맹활약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실력과 패기로 인정받아야죠" 치안현장 누비며 최고실력 발휘

1

 

남성도 운전하기 어려운 경찰 오토바이, 일명 '싸이카'를 타거나 강력팀장으로 강력 사건 현장을 누비는 열혈 여성 경찰관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들은 여경이라서 주목받기 보다는 실력과 패기로 평가받고 싶다며 오늘도 일선 치안 현장에서 남자 경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 "VIP 행사는 아직도 긴장돼요" 서울경찰청 김은희 경장

평소에 활동적인 일을 좋아해 보직 공모에 응했다가 3년째 경찰 오토바이, '싸이카'를 타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교통경찰대 소속 김은희(28) 경장.

대통령 등 주요 인사의 경호경비와 교통법규 위반 단속을 위한 순찰근무 등을 맡고 있는 김 경장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배기량 1,340cc의 경찰 오토바이를 타는 유일한 여경이다.

“아무래도 전국에서 한 명이고 하니까 부담스러운 생각도 들지만 여러 군데 돌아다니면서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 매력적”이라고 김 경장은 말한다.

주요 교차로를 통제하고, 교통 흐름을 제어해 중요 행사에 참석하는 대통령의 이동 경로를 경비하는 김 경장의 임무는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긴장의 연속이다.

“제가 잘못하면 전 경찰 직원이 명예에 손상을 입을 수 있고, 행사 자체가 잘못될 수 있다는 부담과 긴장감이 든다”는 김 경장은 하지만 ‘특별히 여성이라고 해서 다른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는’ 당당한 경찰관이다.

지난 2000년 9월 경찰에 입문해 일선 지구대와 경찰서 민원실 등을 거치며 실력과 열정을 인정받은 김 경장이지만 처음에는 같은 경찰로 근무하는 아버지를 비롯해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자가 하기에는 벅찰 것 같고, 대학 졸업도 하기 전에 시험을 본다고 하니까 반대를 많이 하셨던 아버지는 이제는 김 경장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

“소심하고 소극적이던 성격도 변하고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 보시더니 이제는 주변에 말씀도 하시고 자랑스러워 하세요. 저도 제 스스로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후회는 남기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노력하고 만족하려고 합니다” 김 경장의 말이다.



◈ "여성이 아니라 실력으로 인정받아야죠" 강남서 강력팀장 김화자 경위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2팀장으로 근무하는 김화자(48) 경위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강력팀장 출신이다.

지난 84년 소년계 형사로 시작해 25년 동안 소년계와 여성청소년계, 강력계, 조폭전담팀을 거친 김 팀장은 지난 2006년 ‘신21세기파’ 135명을 일망타진하며 ‘조직폭력 베스트 수사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미제사건이 단 한 건도 없을 정도로 살인과 강도, 강간 등 강력범을 상대하는 일선 치안 현장에서 김 팀장은 남성 동료를 능가하는 최고의 실력을 보여왔다.
김화자

 



하지만 김 팀장은 당시를 “사람들이 믿을 지 모르지만 하루에 2, 3시간씩 자며 제일 열정적이고 힘들었고 어려웠던 시기”로 회상하면서도 아쉬움이 앞선다고 털어놓는다.

“순위나 실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성취감도 있잖아요, 형사로서의 사명감이나 성취감이요. 시간을 무한정으로 끌고 갈 수 없는 형편 탓에 아쉽게 사건을 마무리하고 제 스스로 만족할 만큼의 수사는 못한 것 같아요” 김 팀장의 말이다.

지난 2007년 영화 ‘그 놈 목소리’를 모방해 10대들이 ‘차 빌리고 역할 분담하고 전화는 누가 걸고, 녹음되니까 몇 초 이상은 걸지 않고’ 식으로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해 중학생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전문 납치범이 저지른 ‘정말 대단한 사건’으로 알고 수사에 나선 김 팀장은 앳된 10대들이 저지른 범행인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김 팀장은 ‘해체된 가정에서 자신들이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도 모르고 살아온’ 아이들에게서 오히려 안타까움을 느꼈다.

김 팀장은 “열악한 환경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무언가 계기가 되면 다시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도 아이들과 연락을 하고 지낸다.

실력으로 당당히 '경찰의 꽃'인 강력팀장의 자리까지 오른 김 팀장은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경찰 조직과 동료들에게 소중한 경찰관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누구나 정말 저 사람은 꼭 필요하다 싶은 생각이 드는 소중한 사람이 있어요. 저도 지나온 날들이 더 많고 할 날이 더 적으니까 앞으로 소중한 경찰로 남고 싶은 생각이 들죠"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