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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범국민대회 마무리… 경찰,강경진압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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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만여명 투입, 시민들 무더기 연행… 부상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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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민주항쟁 22주년을 기념하는 범국민대회가 시민 4만명이 모인 가운데 10일 밤 늦게까지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진행됐다.

범국민대회 불허를 통보했던 경찰은 행사가 종료되자 강제해산에 나섰고, 도로에 나와있던 참가자들을 인도로 밀어올리면서 연행자가 속출했다.

◈ 서울광장에 시민 수만명 운집...하루종일 충돌

6.10 범국민대회는 이날 저녁 7시 30분부터 서울 광장에서 시작돼 3시간 가량 이어졌다. 흐린 날씨에도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면서 주최측 추산 10만여명, 경찰추산 2만2천여명의 시민들이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다.

처음부터 범국민대회에 불허를 통보했던 경찰은 이날 광장 주변에 152개 중대 2만여명의 경력을 동원해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특히 공식 행사가 끝난 직후인 밤 11시쯤에는 시민들을 무더기로 연행하면서 강경진압을 펼쳤다.


경찰은 시민들을 향해 최루성 스프레이를 뿌리면서 서울광장 일대의 시민들을 밖으로 밀어냈고, 이 과정에서 부상자도 속출했다.

앞서 이날 아침에는 민주당 관계자와 시민 등 2백여명이 무대 장비 반입 문제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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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행사 차량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과 민주당 강기정 의원 등 국회의원 5~6명이 경찰에 밀려 넘어지는 격한 충돌도 이어졌다. 6일째 단식 농성 중이던 이정희 의원은 이 과정에서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 범국민대회 강행, 야 4당대표 발언 이어져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범국민대회는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와 박종철 열사 아버지 박정기 씨의 여는 말로 시작됐으며, 이어 야4당 대표 연설과 함께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의 결의문 낭독이 이어졌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민주주의를 말살시키는 엠비 악법들을 모두 철회하지 않으면 서울시청앞 광장의 이 자리가 22년전 6.10 항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정부가 국민의 눈과 귀와 입을 막고 서민 경제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비정규직 법 등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대한민국의 민주화 역사상 독재자에게 임기를 보장해준 적이 없다"며 현 정부의 국정 쇄신을 촉구했다.

준비위는 결의문에서 대통령의 사과와 검경을 앞세운 강압통치 중단, 4대강 개발사업과 언론 악법 등 반민주, 반민생 악법 추진 중단 등을 요구했다.

범국민대회 2부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및 민주회복 문화제가 이어졌으며 공식 행사는 3시간 만인 밤 10시 30분쯤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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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곳곳에서 6. 10 기념대회 열려

부산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도 6.10 민주항쟁을 기념하는 각종 시민대회가 열렸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 등으로 구성된 부산시국회의는 이날 저녁 7시20분부터 시민 5천여명(경찰 추산 4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면에서 '6월 민주항쟁 정신 계승 부산시민대회'를 열었다.

서면로터리 쪽으로 거리 행진을 하던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에 제지당하자 몸싸움을 벌이면서 연행자가 발생하기도 헀따.

대전지역 2천여명의 시민들도 이날 오후 7시 서대전시민공원에서 '6.10항쟁 계승ㆍ민주회복 대전시민문화제'를 개최했다.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등 1천500여명(경찰 추산)도 이날 오후 7시 광주 동구 금남로 6개 차선을 점거하고 '6.10 항쟁 계승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밖에 창원, 전주, 천안 등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도 시민 수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범시민대회나 촛불문화제가 열려 현 정부에 국정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6. 10 민주항쟁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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