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경기 중 뜻하지않은 부상으로 기권, 메달획득에 실패했던 한국여자역도의 '베테랑' 김수경(29·제주도청)이 전국체전 2회 연속 3관왕에 오르며 아시안게임의아쉬움을 달랬다.
김수경은 30일 제주신성여중고 체육관에서 벌어진 제95회 전국체전 여자일반부 여자역도 -63kg급에서 인상 97kg, 용상 118kg, 합계 215kg로 3관왕에 올랐다.
인상 1차시기 94㎏에 이어 2차시기 97㎏을 성공, 93㎏의 한소진(경기)을 따돌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열린 용상에서도 2차시기에 118㎏을 들어올리며 3차시기 117㎏을 성공시킨 김예라(강원)를 누르고 금메달을 거머줬다.
김수경은 합계에서도 215㎏을 기록하며 1위에 올라 인상, 용상, 합계에서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제주 중앙여고 2학년 때 전국체전에 데뷔한 김수경은 지난 14년 동안 한 해도 빠뜨리지 않고 전국체전에 출전해 이날까지 무려 42개의 체전 메달을 획득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에 그쳤던 김수경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로 12년간의 국가대표를 마무리할 생각이었으나 예기지않은 부상으로 4년 동안의 준비가 물거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