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성. (자료사진=대한사이클연맹)
한국 사이클의 역사였던 조호성(40, 서울시청)이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조호성은 29일 전남 나주 벨로드롬에서 열린 전국체전 사이클 남자 일반부 스크래치 경기를 끝으로 정든 사이클에서 내려왔다. 마지막 경기 성적은 최승우(국민체육공단), 한탁회(강진군청)에 이은 동메달이었다.
조호성은 말 그대로 한국 사이클의 역사다. 1987년 부천북중학교에서 처음 사이클을 시작한 뒤 타고난 능력과 승부 근성으로 한국 사이클의 간판 스타가 됐다.
1999년 세계선수권대회 포인트 경기에서는 한국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0년 국제사이클연맹(UCI) 포인트 경기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총 5번의 아시안게임에 나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땄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40km 포인트레이스 4위에 올라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2004년 프로 경륜 선수로 전환해 47연승을 달리며 경륜 황제로 이름을 날렸지만, 올림픽을 위해 2009년 다시 아마추어로 복귀했다. 당초 2012년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려 했지만,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뛴 뒤 전국체전을 마지막 무대로 선택했다.
조호성은 이날 은메달에 앞서 4km 단체추발 순위전종합과 1~2위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