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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출장' 김성주 총재, 여야 한목소리로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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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총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23일 대한적십자사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는 중국으로 출장을 가면서 국감에 불출석한 김성주 한적 총재를 놓고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복지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한적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김 총재는 문자메시지와 전화 등으로 위원장과 여야 간사에게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이 알려지자 비판이 쏟아졌다.

김 총재의 출석 여부를 알려달라는 야당의원들의 요구에 김춘진 위원장은 "전화 연결이 안 돼 예정된 일시에 출석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여당 고위층의 협조까지 요청해 어제 연락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김 위원장은 '향후 한반도 상황과 연결돼 매우 중요한, 4년에 한 번 하는 적십자 총회 관계로 어렵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널리 양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7일 오후에 가서 성실히 받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이러한 설명에 야당 의원들은 동행명령을 발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당의원들도 김 총재의 행태를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양승조 의원은 "김 총재는 오늘 국감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출국을 감행했는데 어느 피감기관의 장이 이렇게 국회를 모욕하고 국민을 무시했나"라며 "김 총재가 출석하지 않으면 당연히 동행명령을 발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목희 의원은 "피감기관의 장이 감사 일자를 자기가 정해서 국감을 받는가"라며 "김 총재는 민주적 의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은 "27일에라도 출석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것은 잘한 일이지만 그조차도 또 하나의 특혜"라며 "가능하면 오늘 출석하게 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제식 의원도 "김 총재가 보내온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북한의 조선적십자회도 이번 아태지역 회의에 부위원장이 참석한다"며 "우리도 한적 부총재를 보내거나 사무총장을 보냈어도 충분했다"고 가세했다.

이에 복지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김성주 의원은 "오후 3시까지 출석하게 기다려보고 김 총재가 불출석하면 부총재를 대상으로 국감을 할 것인지, 동행명령을 발부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여야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30분만에 감사를 중단했다가 오후 추후 조치를 논의하기로 하고 감사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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