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한국 기업들의 상품 수출·입 결제 통화에서 엔화 비중이 역대 최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집계한 '3분기 중 결제통화별 수출입' 자료를 보면 지난 7∼9월 한국의 수입 결제 대금 중 엔화 비중은 4.8%에 머물렀다.
종전 최저치는 올 1분기의 4.9%로, 해당 통계가 산출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분기 기준 수입 결제 대금 중 엔화 결제 비중은 2010년 10.5%, 2011년 7.9%, 2012년 6.6%, 2013년 6.0% 등으로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올해 3분기 수출 결제 대금 중 엔화 비중도 종전 역대 최저치인 올 2분기 3.1%와 같았다.
양국 무역에서 엔화 비중은 감소세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3분기 기준 대일 수입 결제 대금에서 엔화 비중은 아베노믹스 이후 엔저가 심화되면서 2012년 48.9%, 2013년 46.4%, 올해는 43.6%로 계속 떨어졌다.
같은 시기의 대일 수출 결제 대금 중 엔화 비중도 2012년 53.2%, 2013년 46.0%에 이어 올해는 45.8%로 떨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아베노믹스 이후 엔저에 따른 엔화 결제 기피 현상에 양국 간 교역이 위축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무역 결제 통화에서 달러화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올해 3분기 수출 결제 대금에서 달러화의 비중은 86.2%로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상승해, 2010년(86.4%) 이후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화에 이어 수입·수출결제 통화 2위는 유로화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