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식량 사정이 다소 호전되고 있지만, 전체 인구의 31%가 영양실조라고 미국 연구소가 주장했다.
미국의 민간단체인 ‘세계 식량정책연구소’는 13일 연례보고서인 ‘2014 세계 기아 지수’ 에서 북한의 기아 지수는 1백점 만점에 16.4점으로 평가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도 18점 보다 다소 낮아졌으며, 지난 2000년 22.8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05년 19.3점 등으로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에서 기아 지수가 30점 이상이면 ‘매우 위험한’ 수준, 20점에서 30점이면 ‘위험한’ 수준, 그리고 10점 이상이면 ‘심각한’수준으로 분류하고 있다.
보고서는 북한 전체 인구의 31%가 영양실조이며, 5살 미만 어린이의 저체중 비율은 15.2%,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은 2.9%로 분석했다..
한편, 보고서는 1990년 이후 세계 기아 지수가 39% 감소하는 등 개발도상국들의 기아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별로는 브룬디, 에리트리아, 코모로스, 수단, 차드공화국, 에티오피아 등 주로 아프리카 국가들의 기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