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을 파이널스테이지에 진출시킨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에 대해 일본 언론들이 극찬을 쏟아낸 가운데, 산케이스포츠는 13일 3이닝을 던지게 한 한신 더그아웃 상황을 전했다.
오승환이 이미 2이닝을 소화한 10회가 끝난 뒤 와다 유타카 감독이 "아직 괜찮은가"라고 물었고 오승환은 "전혀 문제없습니다. 괜찮습니다"라고 등판 의사를 밝혔다.
오승환은 11회에도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더그아웃으로 오자 와다 감독은 악수를 청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경기 후 와다 감독은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그는 "연속 투구로 오승환에게 무리한 면이 있었는데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이에 대해 경기 후 인터뷰에서이어 “미리 정하고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이 2이닝을 던지고 들어왔을 때 괜찮냐고 해서 더 던지겠다고 했다”며 이날 승부에 대한 강한 의지로 3이닝을 소화했음을 나타냈다.
"11회에 등판할 때 '이게 첫 이닝'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일본 언론들의 극찬도 이어졌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은 정규시즌 막판에도 5경기 연속 등판하며 팀의 2위 확정을 이끌었고, 퍼스트스테이지에서도 히로시마가 승리를 넘보지 못하게 '금단의 손' 역할을 했다"고 표현했다.
이어 “연장 11회에도 시속 150km 이상을 3차례나 기록하며 돌직구에 영혼을 품었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