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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유병언 금고지기' 김혜경 '횡령·배임' 혐의 본격 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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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유 씨 차명재산 실소유주 파악 집중", 김혜경, '유 씨 차명재산 관리 사실' 부인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미국에서 체포됐다가 강제추방된 '금고지기'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가 7일 오후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검찰이 미국에서 체포됐다가 강제 추방된 고 유병언 씨의 최측근이면서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의 신병을 인계받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인천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관계자로부터 김혜경 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본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쯤 검찰 수사관에 의해 압송, 인천지검 청사에 도착한 김 씨는 "'횡령 및 배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조사에서 다 말하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유병언 차명재산을 관리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갑자기 귀국을 결심한 이유',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등의 이어진 질문들에 대해선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향했다.

유 씨의 최측근인 김 씨는 주식과 부동산을 포함해 224억 원 상당의 유 씨 재산을 차명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23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김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유 씨의 차명재산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김 씨가 수백억 원 규모의 유 씨 차명재산을 관리해온 만큼 유병언 일가의 은닉재산 추적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김 씨가 수사에 얼마나 협조적일지가 미지수인 데다 최근까지 자신이 유 씨의 핵심 측근이라는 언론 보도 등에 억울함을 토로하는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져 검찰 수사가 소득없이 끝날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지금까지 동결한 유 씨 일가 재산은 최대치로 잡아 2천억 원 정도지만 참사 수습비용 6천억 원에 턱없이 모자란 데다, 이마저도 대부분 차명재산이어서 검찰이 실소유주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김 씨가 유 씨 일가 은닉재산 환수작업에 핵심 열쇠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48시간인 체포영장의 만료시간이 끝나는 오는 9일 전에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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