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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와 지소연 눈물 닦아준 이광종호, 짜릿한 북한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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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와 지소연은 최근 눈물을 흘렸다. 이유는 같았다.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북한에 가로막혔다. 이승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결승에서, 지소연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아쉬움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북한에 패한 최근 국제대회 2경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이 먼저 골을 넣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2 역전패를 당한 것이다.

2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36년 만에 결승전 남북 대결이 성사됐다. 한국은 28년 만에, 북한은 24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36년 전에는 승부를 가리지 못해 남북이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에서 공동 우승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승부를 가려야 한다. 선수들에게는 우승시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는 확실한 동기 부여 외에도 반드시 북한을 이겨야 하는 사명감이 있었다.

최근 16세 이하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이 당한 북한전 패배는 선수들의 열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이승우와 지소연 그리고 그들의 동료가 흘린 눈물을 대신 닦아줬다.

너무나 극적인 승리였다. 한국과 북한은 연장전 후반 종료 직전까지도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그대로 승부차기에 돌입하는듯 보였다. 한국은 시계가 연장전 30분을 가리키는 순간 마지막 코너킥 공격에 나섰다.

코너킥 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이 임창우 앞으로 떨어졌다. 임창우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북한 수비수들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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