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전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한 유람선 '바캉스호'가 홍도항으로 예인되고 있다. (연합뉴스)
목포해양경찰서가 신안 홍도 해상에서 좌초 사고를 낸 홍도 바캉스호를 목포로 예인,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해경은 1일 오전 9시 30분께 홍도항에서 바캉스호 예인을 시작했으며 목포항에 도착하는 대로 정밀 감식과 함께 선장 문모(59)씨 등 선원을 상대로 본격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해경은 이날 오후 늦게 배가 도착하면 27년 된 바캉스호의 노후화 상태, 선박 증축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수중암초 지역 운항 배경 등 운항 과실에 초점을 맞춰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구명장비 구비를 비롯해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문 선장은 해경 조사에서 "출항할 당시 파도가 높지 않아 문제가 없었고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어 배가 밀렸다"고 주장했다.
전날 오전 9시 14분께 흑산면 홍도 동쪽 110m 해상에서 171t 유람선 홍도 바캉스호가 암초에 부딪혀 좌초됐다.
유람선에는 관광객 105명과 선원 5명 등 모두 110명이 탑승했지만 전원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