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 (자료사진)
1일 '만취' 음주 사고를 낸 '탁구 여제' 현정화(45)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이 결국 MBC 해설위원에서도 물러났다.
MBC는 이날 '2014 인천아시안게임' 해설을 맡은 현 감독 대신 김분식(40) 대한탁구협회 과장을 후임 해설위원으로 긴급 교체했다.
이날 현 감독의 음주 사고가 나자 협회에 후임 위원을 긴급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분식 과장은 선수 시절 1994년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복식 동메달리스트로 현재 협회 홍보 등 업무를 맡고 있다.
현 감독은 또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직에서도 사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현 감독을 대체할 후임자를 물색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 관계자도 "우선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현재 사회 분위기가 음주 사고에 대해서는 재고의 여지가 없는 만큼 선수촌장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감독 후임으로 선수촌장직을 맡을 인사로는 전 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수였던 김소영(45) 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 감독은 이날 오전 0시 50분께 만취 상태로 자신의 재규어 승용차를 몰고 경기도 성남시 오리역 부근 사거리를 지나다가 오모(56) 씨가 운전하던 택시와 충돌했다. 당시 현 감독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처분 기준을 훌쩍 넘는 0.201%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상대로 현 감독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는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