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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자수석대표 "北 비핵화 방향과 갈수록 동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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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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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북한이 비핵화 방향으로 조치를 취하는 것이 꼭 필요하지만 실상은 그것과는 갈수록 동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29일 베이징에서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포기를 설득하려는 중국 측의 노력에 대해 "중국과 미국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매우 단호하고도 굳건하게 동의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비핵화는 6자회담의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올해 들어 대북 원유수출 중단 등의 조처를 한 것이 중국의 북한에 보이는 단호함을 반영한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최근 몇달간 중국이 취한 몇가지 조치, 즉 평양에 대한 잠재적인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미국 입장에서는 매우 유효한 것으로서 이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건강이상설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우 본부장과 북한의 현재 상황에 대해 논의는 했지만 주요 초점은 아니었다"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지도자가 어디에 있는지보다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어떤지가 더욱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북한이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를 비롯한 미국인 3명을 억류 중인 것과 관련, "그들이 의지를 보인다면 북한과의 책임 있는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그런 것은 아직 안 보인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이날 오후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도 만나 북핵 문제 등을 협의한 뒤 30일 한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그는 한국에 이어 일본도 방문할 예정이며 그의 이번 순방에는 이달 초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 시드니 사일러 신임 6자회담 특사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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