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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경북 청도 송전탑 반대 주민들에게 '돈 봉투'를 돌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9일 오전 시공업체 S 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쯤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S 사 본사 압수수색에 나서 각종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 중이다.
경찰은 S 사에서 나온 현금이 한전 직원과 청도 경찰서장을 통해 송전탑 반대 주민들에게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모 전 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장으로부터 "주민에게 건넨 돈 1,700만 원 가운데 1,100만 원을 S 사가 나중에 보전해주기로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전 지사장은 최근까지도 청도 직원들에게 건넨 돈의 출처를 "아내와 내 계좌에서 나온 개인적인 돈”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를 번복한 것이다.
경찰은 송전탑 반대 무마용으로 주민들에게 건네진 1,700만 원의 출처가 S 사인 것이 확인되면 한전에 뇌물죄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S 사에도 뇌물공여죄를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