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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첫 출격' 女 축구, 대만전은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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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북한-중국의 승자와 격돌한 4강 대비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실점하며 28골을 넣은 여자 축구대표팀은 대만을 상대로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여자 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종민기자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은 26일 저녁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대만을 상대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에 나선다.

'윤덕여호'는 여자 축구에 출전한 11개국 가운데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28골을 넣었다. 물론 조별리그에서 만난 상대가 태국과 인도, 몰디브로 객관적인 기량에서 한 수 아래의 팀들이다.

하지만 소속팀의 반대로 아시안게임 출전이 무산된 골잡이 박은선(로시얀카)과 8강부터 팀에 합류하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공백에도 실점 없이 3경기를 모두 큰 점수 차로 승리하며 자신감을 얻은 것은 분명한 수확이다.

8강 상대는 B조 3위 대만. 일본과 중국의 양강 체제 속에 1승도 얻지 못했다. 대만은 요르단을 제치고 가까스로 8강에 합류했다. 이 경기에서도 '윤덕여호'의 무난한 승리가 유력하다. 8강보다는 북한-중국의 승자와 만날 준결승이 더욱 중요하다.

북한(11위)과 중국(14위)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에서 한국(17위)보다 앞서는 만큼 대만과 8강에서 최대한 힘을 아끼는 것이 중요하다. 대진상 결승 상대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자랑하는 일본(3위)가 유력하다.

대만과 경기에 승리가 유력한 만큼 '윤덕여호'는 이 경기를 북한-중국의 승자와 맞붙을 준결승에 대비한다는 각오다. 특히 대회 도중 대표팀에 합류한 지소연과 기존 선수들이 빠르게 호흡을 맞추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다.

조별예선에서 많은 골을 넣으며 승리했던 것과 달리 토너먼트에서는 확실한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지소연의 가세로 이 부분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 만날 상대들이 조별예선과는 수준 차이가 큰 만큼 수비 조직력 역시 대만전을 통해 가다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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