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전단 살포 모습(사진=자료)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를 당장 중지할 것을 다시 촉구하면서 남북관계개선의 출로는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북남고위급접촉 북측대표단 대변인은 20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서 "오늘 북남관계를 개선하는데 급선무는 동족사이 불신과 적대감을 조성하는 대북전단(삐라살포)와 같은 심리모략행위들부터 당장 중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지난 13일 남조선당국이 북남관계를 개선하는데 진정으로 관심이 있다면 반공화국 풍선작전에 종지부를 찍으라고 엄숙히 촉구하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에는 2차에 걸쳐 관련각서까지 발송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남북고위급접촉에서 이룩한 비방중상중지합의를 준수하고 있다'며 괴뢰당국은 삐라살포와 전혀 무관한듯이 아닌보살(모른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통일부도 대변인을 내세워 사실무근이라고 하면서 당국이 민간단체의 전단살포를 지원한적이 없다는 식으로 당국의 책임, 군부의 관여에 대해 전면부인하고 있다"고 했다.
심지어 "국방부는 6.15북남공동선언의 후속조치로 2004년 6월 15일이후부터는 대북심리전을 중단한 상태이며, 따라서 '북의 담화는 전혀 근거없는 날조된 주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측 대변인은 "남조선당국자들이 쌍방합의에 따른 삐라살포중지문제를 두고 체제상특성과 헌법상 표현의 자유와 같은 기본적권리때문에 통제불능이라고 고집하고 있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처럼 체제상특성을 구실로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중상에 매달리면서도 철면피하게 당국의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요술을 부린다면 북남관계는 그 언제가도 개선될수 없을 것"이라며 전단살포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0일 "우리 군대는 삐라살포가 개시되면 심리모략질의 도발원점과 그 지원 및 지휘세력을 즉시에 초토화해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은 19일 "21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오두산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20일 '총포 사격도발보다 더 엄중한 적대행위'라는 기사를 통해 "삐라 살포는 우리에게 총포탄을 쏘아대는 것보다 더 엄중한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남조선당국은 이제라도 도발적인 삐라살포행위의 책임을 인정하고 그것이 남북관계에 미치는 파국적 영향에 대해 심각히 돌이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살포와 관련한 정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지만, 앞으로 북한의 대남 위협 동향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