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 혜산시 최근 모습(사진=안윤석 대기자)
북한 당국이 최근 국경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치사업 자료'라는 강연 자료를 만들어 사상 교양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북한 당국이 지난 5월 조선로동당 출판사에서 출간한 '국경연선 인민들은 오늘의 하루하루를 후회 없이 값있고 보람 있게 살자'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출간해 교양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이 강연 자료는 모두 4쪽으로 국경지역 주민의 비법월경(탈북, 밀수, 밀매 등) 행위를 '제도를 허물기 위한 적들의 책동에 의해 빚어진 것 '이라고 지적하고 지역 주민이 각성하고 책임감을 높여 집권자의 의도를 잘 받들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국경지역 주민에게만 교양자료를 낸 것은 이례적으로 국경연선 주민 모두가 조국수호전의 제일선을 지켜 섰다는 책임감을 가질 것을 호소하면서도 강한 경고문과 같다"고 말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북중 국경지역의 여러 곳에 거주하는 ‘아시아프레스’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지금도 외국녹화물의 유입과 밀수, 탈북을 막기 위한 검열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