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일본 최고 부자가 됐다.
17일 블룸버그통신의 억만장자지수(BBI)에 따르면 전날 기준 손 회장의 순자산은 166억 달러(약 17조1천826억원)로 일본 내 최대 갑부 자리를 차지했다.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회장은 162억 달러(약 16조7천686억원)로 2위에 올랐다.
지난주 초반 이후 소프트뱅크 주식이 16% 상승함에 따라 손 회장이 야나이 회장의 자산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이후 주가 상승에 따라 손 회장의 자산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2000년 마윈(馬雲·잭 마) 알리바바 회장과 만나 당시 알리바바에는 거액인 2천만 달러(약 207억원)를 투자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지분율 34.4%로 알리바바의 최대주주가 됐다.
알리바바는 오는 1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알리바바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218억 달러(약 22조5천651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윈 회장은 재산이 219억 달러(약 22조6천555억원)로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BBI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재산 규모 112억 달러(약 11조5천864억원)로 106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72억 달러(약 7조4천484억원)로 189위였다.
1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862억 달러), 2위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842억 달러), 3위는 워런 버핏(679억 달러)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억만장자지수에는 1년 전에 비해 아시아에서 다른 지역보다 많은 52명이 진입했다며 이 가운데 33명이 중국 출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