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 선호와 일본차 부진 흐름이 뚜렷한 가운데 수입 중고차 시장에도 이런 현상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오픈마켓 SK엔카닷컴은 지난 7월까지 자사에 등록된 수입 중고차 매물을 조사한 결과 최근 4년에 해당하는 2011∼2014년식 비중이 독일차가 46.6%로 가장 높고, 미국차(33.3%), 일본차(27.7%) 순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중고차 시장에 최신 등록 매물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거래가 활발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일차는 2011년식이 1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2012년식(15.2%), 2010년식(13.2%), 2013년식(12.7%)이 뒤를 따랐다. 미국차는 2010년식(12.4%)이 가장 많이 등록됐고, 2011년식(11.9%), 2012년식(11.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차는 2008년식 비중이 15.0%로 가장 높은 가운데 2007년식(13.7%), 2010년식(12.9%) 순으로 집계돼 최근 연식보다는 3년 이상의 구형 차량이 많이 등록된 것으로 조사됐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공급과 수요가 활발한 독일차는 비교적 최근 연식 모델이 많이 나오는 반면 2008년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을 이끌며 선전하던 일본차는 하이브리드차의 인기 퇴조와 맞물리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최근 연식 모델 거래가 뜸한 편"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미국 차의 경우 과거에는 크라이슬러 300C가 매물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최근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에 힘입어 지프의 거래가 활발해지며 비교적 짧은 연식의 매물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