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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前 日총리, 아베 친서 들고 푸틴 면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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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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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친서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러시아를 방문 중인 모리 전 총리가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해 조율 중이며,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할 아베 총리의 친서를 지니고 있다고 10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스가 장관은 모리 전 총리가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주최하는 일본·러시아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 중이며 이는 민간 교류 차원의 행사이므로 일본 정부가 직접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친서의 내용에 관해서는 "전혀 소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모리 전 총리가 10일 오후 푸틴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로 러시아가 고립된 상황에서도 러시아와의 창구를 열어두려는 아베 내각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수차례 회담하는 등 개인적인 친분을 과시해 왔다. 그는 특히 러시아와의 협상을 통해 쿠릴 4개 섬(북방영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런 차원에서 푸틴 대통령이 올해 가을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이 대(對) 러시아 공조를 강화하자 일본 정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물러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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