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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GO, "北 지도 전산화 80% 진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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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도 전산화 작업(사진=RFA 제공)

 

미국의 비정부기구가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요청으로 진행 중인 북한 지도 전산화 작업이 80% 가까이 진척됐다고 밝혔다.

재능기부를 통한 민간구호단체인 '지리정보체계봉사단(GISCorps)' 쇼레이 엘하미 대표는 "북한을 400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 중인 전자지도 작업 중 307개 구역이 마무리됐다"고 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2010년에 시작한 지도 전산화 작업은 구소련 때 만들어진 북한의 구역별 지도 400장을 북부 285장, 남부 115장으로 나눠서 진행하고 있다.

지리정보체계봉사단은 최근 후원자들에 보낸 소식지를 통해 "2010년에 시작한 북한 지도 전산화 작업에 미국과 유럽, 남아메리카의 전자지도 전문가 85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도의 전산화 작업이란 종이지도에 표시된 산이나 강, 호수 등의 각종 자연물과 건물이나 도로 같은 인공물 정보를 수치화해서 컴퓨터로 입력하는 것으로 봉사자들이 각자 집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리정보체계봉사단은 "북한의 지형 정보가 부족한 외국 구호단체들의 지원 활동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지도의 전산화 작업은 6개월 계획으로 시작됐지만, 전자 지도를 만드는 전문단체가 지원을 중단하면서 4년 이상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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