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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경제 쇠퇴…소득·인구증가율 평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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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1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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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충남·경기 활력, 대전·광주·울산 정체"

 

서울, 부산, 대구 등 우리나라 주요 거점도시의 경제가 갈수록 쇠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경기, 인천, 충북, 충남 지역의 경제 활력은 큰 것으로 평가됐다.

산업연구원은 10일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지역경제 성장패턴 분석' 보고서에서 16개 시·도의 소득과 인구 추이를 비교 평가해 이같이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연평균 소득과 인구 증가율이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도는 곳을 성장지역으로, 둘 다 밑도는 곳을 쇠퇴지역으로 분류했다. 인구 증가율은 전국 평균을 넘지만 소득 증가율이 평균에 못 미치면 정체지역으로, 그 반대는 잠재적 성장지역으로 봤다.

1기(1990∼1997년)와 2기(1998∼2012년)로 나눠 살펴본 결과 서울, 부산, 전남, 전북, 강원, 제주는 두 기간 모두 쇠퇴지역에 속했다. 1기 때 정체지역과 성장지역으로 각각 분류된 대구와 경남은 2기 때 쇠퇴지역으로 편입됐다.

전국 평균과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기 위해 소득 증가율을 표준화한 지수의 순위를 보면 서울은 1기 때 7위에서 2기 때 13위로 추락했다. 부산은 13위에서 14위로, 대구는 11위에서 16위로 내려앉았다.

인구 증가율을 표준화한 지수의 순위가 서울은 10위로 변함이 없었지만 부산은 7위에서 15위로, 대구는 6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대전, 광주는 성장지역에서 정체지역으로 밀려났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대도시권에는 고학력의 생산가능인구가 몰려 있지만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지역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전남, 전북, 강원 등의 경제가 쇠퇴한 것은 약한 산업 및 교육기반 탓해 생산가능인구가 인근 광역시나 수도권으로 일자리를 찾아 옮겼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반면 경기, 인천은 1, 2기 모두 성장지역에 속했다. 충남은 쇠퇴지역에서 성장지역으로, 충북은 잠재적 성장지역에서 성장지역으로 발전했다.

특히 충남의 소득 지수 순위가 14위에서 1위로 뛰며 경기를 2위로 밀어냈다. 경북은 쇠퇴지역에서 잠재적 성장지역으로 올라섰다.

경기, 인천에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몰려 있고 1인당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이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의 경우 정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경제 활동을 나눠맡을 지역으로 육성하고 이에 따라 많은 기업이 둥지를 틀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업연구원은 "서울, 부산 등 대도시권에선 은퇴자를 비롯한 고급 인력의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강원, 제주, 전북, 전남은 생산가능인구의 유출을 막기 위해 교육 여건과 문화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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