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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에 떨어진 것 운석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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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1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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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별똥별도 안보였고 파편도 없는데…"

 

지난 6일(현지시간) 중미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에서 발생한 굉음과 구덩이의 정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밤 마나과 국제공항 인근 숲에는 지역 주민을 놀라게 한 큰 충격음이 들렸고, 현장에는 너비 12m, 깊이 5m의 구덩이가 생겼다.

니카라과 정부측은 자국 연구기관의 소견을 토대로 작은 운석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의 과학자들은 과연 운석이 맞느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영국BBC방송이 9일 보도했다.

유성(流星), 즉 운석이 지구 대기권 안으로 들어와 강렬한 빛을 내면서 떨어지는 별똥별을 본 목격자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구덩이에서 운석의 파편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주민들의 증언은 당시 자정이 다 되었을 때쯤 엄청나게 큰 소리가 들리면서 타는 냄새가 났다는 정도다.

NASA 유성환경국의 빌 쿠크 국장은 "이러한 크기의 구덩이가 생길 정도의 운석이라면 광범위한 지역에서 관측되는 밝은 빛을 내야 하는데, 그러한 현상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니카라과 정부 측 관계자는 "아무도 그 빛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운석은 최대 초속 100㎞의 빠른 속도로 떨어진다.

니카라과 지구연구소는 운석이 떨어진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과 모든 것이 일치한다면서 운석 낙하를 확신하고 있다.

또 당일 지구 주변 궤도를 지나간 집채만 한 크기의 '2014 RC'라는 이름의 소행성에서 떨어져나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NASA는 이 소행성이 지구를 지나간 시점과 구덩이가 발생한 시간과는 13시간이 차이 나기 때문에 연관이 없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현상이 과장됐을 가능성을 포함해 여러 가지 상황 설명이 필요하다고 NASA는 보고 있다.

니카라과 정부는 국제 전문가들을 불러 조사를 심층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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