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5일(이하 현지시간) 장기 공석이던 6자회담 특사 자리에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반도담당 보좌관을 기용한 것이 대북정책의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사일러 보좌관의 기용에 따른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떤 정책상의 변화도 뜻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프 부대변인은 "6자회담 특사의 공석을 메울 적절한 시기가 됐다"며 "사일러 특사의 NSC 임기가 마무리되면서 국무부에 기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6월 클리퍼드 하트 특사가 홍콩 총영사로 발령난 이후 1년이 넘도록 후임을 임명하지 않다가 지난 2일자로 사일러 특사를 기용했다. 사일러 특사는 2011년 5월부터 3년 넘게 백악관에서 한반도담당 보좌관을 맡아왔다.
하프 부대변인은 "사일러 특사는 앞으로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와 함께 국무부의 대북정책 업무를 맡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