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자위대 관련 행사에 장소 제공을 거부한 롯데호텔을 당분간 이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5일 외무성이 당분간 주한 일본대사관 관련 행사에 롯데호텔을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7월 롯데호텔이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 장소 제공을 거부한 데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일본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외무성은 롯데호텔이 장소 제공을 거부한 직후 이 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공식 행사뿐 아니라 외무성 관계자가 서울을 방문할 때도 롯데호텔 이용을 사실상 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대사관은 7월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자위대 창설 60주년 행사를 열기로 예약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일자 롯데호텔은 '국민 정서를 고려해 취소하기로 했다'며 행사를 하루 남겨놓고 일본대사관에 장소를 제공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일본대사관은 다음날 서울 성북구 대사관저로 장소를 옮겨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를 열었고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롯데호텔의 대응에 관해 "극히 유감"이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