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수비수 김기희는 새로 선임된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생활한 유일한 국내 선수다.(자료사진=전북 현대)
"팀을 만들기보다는 만들어진 팀을 하나로 융화시켜 효과를 극대화하는 능력이 좋다."
독일 출신 울리 슈틸리케(60)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생활한 경험이 있는 유일한 한국 선수인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 수비수 김기희(25)의 평가다.
김기희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직후 당시 소속팀인 대구FC에서 카타르 스타스리그 알 사일리야 SC로 임대됐다. 시즌이 진행 중이라 임대기간은 9개월로 길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알 사일리야의 감독이 바로 새롭게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소식이 전해지자 김기희는 5일 전북 구단을 통해 슈틸리케 감독과 2개월간 함께 했던 소감을 밝혔다.
"팀 합류 후 2개월 정도 함께 생활하다 감독님이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나 오랜 시간 함께 하지 못했다"는 김기희는 "당시 2부리그에서 승격했지만 연패 중이었다. 나와 첫 미팅 때 대부분 수비수가 어리고 약해 중앙에서 수비를 잘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고 첫 만남 당시를 소개했다.
슈틸리케 감독에 대해서는 "팀이 연패 중이라 감독님 스타일의 축구를 제대로 펼쳐 보이지 못하고 이기는 축구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는 스타일로 기억된다. 부분전술 운영능력이 좋고, 선수들 특징과 상대 전술에 따른 포지션 전술 활용능력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