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 기능을 하나로 합친 패블릿 시장이 삼성전자[005930]가 이끌고 중국의 샤오미가 뒤따라오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4일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5.5인치에서 7인치 사이인 패블릿 제품의 올해 선적(출하)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무려 209% 증가해 전체 스마트폰 선적의 1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패블릿의 올해 예상 선적량은 1억7천500만대. 이는 태블릿을 지칭하는 휴대용 PC보다 500만대가 많은 것이다.
패블릿 시장을 이끈 주역은 단연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다. 여기에 중국의 샤오미 등이 뒤를 떠받치고 있다고 IDC 애널리스트인 멜리사 차우는 IT전문지인 PC월드에 설명했다.
현재 가장 큰 규모의 패블릿 시장은 20개 이상의 판매업체들이 제품을 공급하는 중국이다. 중국에서 쏟아져 나온 패블릿의 가격이 저렴해 시장을 달궜다. 예컨대, 샤오미의 레드미 노트의 판매가가 이통사의 보조금 없이도 미화로 163달러에 불과하다.
차우는 "중국 판매업체들이 삼성 갤럭시 노트3의 반값 정도로 저렴한 모델들을 공급함으로써 패블릿 유행을 고취했다"고 말했다.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인 IFA에서 3일 공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는 한층 진화된 'S펜'을 장착해 관심을 끌면서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예고했다.
새로운 S펜은 기존 것보다 2배 향상된 2048단계의 정교한 필압으로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한다. 아날로그적 사용 경험을 배가시켰고 PC의 마우스처럼 스마트폰을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절치부심 세계 스마트폰 시장 재진입을 노리는 소니도 IFA에서 5.2인치 화면을 장착한 엑스페리아Z3를 내놨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패블릿 시장은 미국이다.
패블릿 시장이 규모가 커지자 애플도 이 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일 공개할 아이폰6는 4.7인치와 5.5인치 두 제품으로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