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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슬푸른 SF 기세' 더 값졌던 류현진의 14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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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1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14승째를 거두며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을 뿌리친 LA 다저스 류현진.(자료사진)

 

화려한 귀환이었다. 개인은 물론 팀을 위해서도 이보다 더 값질 수는 없었다.

'괴물' 류현진(27, LA 다저스)은 1일(한국 시간) 미국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원정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탈삼진 4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7-1 승리를 이끌면서 시즌 14승째(6패)를 따냈다. 평균자책점(ERA)도 3.28에서 3.18로 끌어내렸다.

정상급 선발의 기준인 15승도 눈앞에 뒀다. 지난해 류현진은 지난해 14승8패 ERA 3.00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지만 아쉽게 15승에 1승이 모자랐다. 그러나 올해는 4번 정도 등판 기회가 더 남아 지난해를 넘는 성적은 시간 문제다.

무엇보다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가 불안했던 다저스에 힘을 실어주는 승리였다.

다저스는 전날까지 샌프란시스코(SF)에 2.5경기 차로 쫓겼다. 샌디에이고 잇따라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하는 사이 SF가 5연승하며 추격해왔다.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였다.

▲SF 6연승에 밀워키도 공동 1위 주저앉아

더욱이 SF는 이날도 밀워키를 15-5로 대파, 6연승을 질주했다. 서슬푸른 SF의 기세에 밀워키는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안았다. 앞서 샌디에이고전 2연패까지 5연패에 빠진 밀워키는 세인트루이스와 공동 1위(73승63패)를 허용했다.

하마터면 다저스도 밀워키 꼴이 날 뻔했다. 이날 다저스가 졌다면 샌디에이고에 스윕을 당하면서 SF와 승차는 1.5경기. 정말로 1위를 사수할지 알 수 없는 분위기로 흐를 수 있었다. 이 상황에서 류현진이 다저스를 구해낸 것이다. SF와 승차는 2.5경기로 유지됐다.

사실 다저스는 앞선 2경기도 선발 투수들은 제몫을 해냈다. 1차전에서 댄 해런이 6이닝 2실점, 2차전에서 잭 그레인키가 8이닝 1실점 호투했다. 그러나 상대 투수도 그만큼 잘 던져줬고, 팀 타선 침묵에 승패 없이 물러났다. 다저스는 막판 연장패까지 당하며 타격이 컸다.

그러나 류현진은 달랐다. 상대 선발 에릭 스털츠와 선발 대결에서 이겨냈다. 스털츠는 6이닝 2실점 나름 호투했지만 류현진에 밀리며 15패째(6승)를 안았다. 다저스 케빈 코레이아(7승15패)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패배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시리즈 스윕을 막아냄과 동시에 지구 1위를 지켜낸 류현진의 호투. 왜 그의 복귀를 팀이 그토록 바랐는지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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