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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꿈은 치매의 전조…'꿈'에 대한 흥미로운 과학적 사실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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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잠 없을수록 여성이 남성보다 악몽 많이 꾼다. 꿈은 현실 문제 해결에 도움

(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왜 어떤 사람은 행복한 꿈을 꾸는 반면 어떤 사람은 악몽을 꾸게 될까?

잠과 마찬가지로 꿈도 아직은 과학적으로 불가사의한 영역에 속한다. 그러나 인간의 정신세계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진전되면서 잠과 관련된 의문들도 조금씩 풀리고 있다.

꿈과 관련해 연구를 통해 규명된 흥미롭고, 유용한 과학적 사실 7가지를 정리했다.

◈ 꿈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만약 로또에 당첨되거나 어떤 사고를 당하는 꿈을 꾼다면 그 일이 현실에서 실제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다면 다수 의견에 속한다.

2009년 심리학 잡지 '개인과 사회 심리학(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사람은 꿈을 믿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자신의 생각과 부합되는 꿈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 시민 18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연구에서 내일 여행이 계획된 가운데 전날 밤 4가지의 시나리오를 상상하도록 했다. 4가지 시나리오는 '정부가 위험을 알리는 오렌지 경보 발령', '탑승할 비행기가 충돌한다고 의도적으로 생각하는 것', 비행기가 충돌하는 꿈을 꾸는 것', '예정된 여행 경로를 운항하는 노선에서 실제 충돌 사고가 발생하는 것' 등이었다.

이 4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피실험자들의 여행 계획에 실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비행기가 충돌하는 꿈을 꾸는 경우로 나타났다. 또한 항공기가 충돌하는 꿈은 피실험자들에게 실제 충돌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걱정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었다.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 심리학 교수인 캐리 모어웨지는 "꿈에 대한 해석은 심리학자간에 매우 차이가 있지만 내가 실시한 연구에서 사람들이 꾸는 꿈은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반영하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남녀 270명을 상대로 실시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자신이 아는 사람에 대해 과거에 꾼 꿈을 얼마나 잘 기억하는지 조사한 결과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것보다 훨씬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꿈일 경우 좋은 꿈보다 나쁜 꿈에 대해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속성이 있었다.

◈ 폭력 관련 꿈은 두뇌 질환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수면 중에 폭력적으로 누구를 때리거나, 차는 행위, 소리를 지르는 등의 폭력적인 꿈은 치매나 파키슨병 등의 뇌질환을 알리는 전조 증상이 될 수 있다. 2010년 7월 온라인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폭력적인 꿈을 자주 꾸는 것은 수십 년 후에 치매, 파키슨병 등의 정신적 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 전조 증상이 될 수 있다고 한다.

◈ 밤잠이 없을수록 악몽을 더 많이 꾼다

2011년 수면과 생물학적 리듬(Sleep and Biological Rhythms)지에 실린 연구에서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는 올빼미형 사람들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에 비해 악몽을 꿀 확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4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악몽을 꾸는 빈도에 따라 전혀 꾸지 않는다(1)에서 매일 꾼다(4)까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은 평균 1.23인 반면 밤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는 사람들은 2.1로 훨씬 악몽의 빈도가 높았다. 연구진은 양측의 차이가 상당한 의미를 가질 만큼 크다고 평가했지만 어떤 원인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했다.

여러 가능성 가운데 잠자리에서 일어난 직후 스트레스 호르몬 통제 기능이 가장 높아지는 점, 렘(REM) 수면이나 꿈, 취침을 취하기 쉬운 특정 시간 등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깨어 있어야 할 시간에 여전히 잠을 자고 있을 경우 인체의 코르티솔이 증가하면서 생생한 꿈이나 악몽을 꾸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 꿈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왜 꿈을 꾸게 되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현재로써 그 해답은 현실의 욕구 불만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란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학설에서부터 다양하다.

하버드 대학 심리학교수인 데어드러 바레트는 2010년 심리학회 모임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수면 시간은 깨어 있을 때 자신을 괴롭히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바레트 교수에 따르면 꿈의 시각적이고 종종 비논리적인 측면은 어떤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기발한 생각을 제공한다.

바레트는 "우리가 어떤 상황에 놓이건 여전히 같은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애초에 사람이 꿈을 꾸게 된 목적이 다른 데 있었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뇌를 재부팅시키고, 당면한 문제를 풀어 가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 남성은 성 관련 꿈을, 여성은 악몽을 자주 꾼다

2009년 웨스트 오브 잉글랜드 대학의 심리학자 제니 파커가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여성은 수면 중에 남성보다 악몽을 더 많이 꾸고 남성은 성 관련 꿈을 더 많이 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18~25세 남녀 2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연구에서 여성의 악몽은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눠져 있었다. 쫓기거나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꿈, 실연을 당하는 꿈, 혼란스런 꿈 등이다. 파커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악몽을 많이 꾸고 또 악몽에서 느끼는 정서적 충격도 컸다고 말한다.

2007년 APSS(미국수면학회연합회) 모임에서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3,500개의 꿈 가운데 성과 관련된 꿈은 8%였다.

◈ 꿈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

만약 자각몽(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 상태에서 꾸는 꿈)을 원한다면 비디오 게임을 하면 효과가 있다.

캐나다의 그랜트 맥이완 대학 심리학자인 제인 가켄바흐에 따르면 자각몽과 비디오 게임은 현실을 대체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물론 이 두 가지가 완전히 같지는 않다. 비디오 게임은 컴퓨터와 게임기에 의해 통제되는 반면 꿈은 사람의 생각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가켄바흐는 "만약 가상현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 그것은 더 이상 가상이 아닌 현실이 된다. 게이머는 게임의 환경을 통제하는데 익숙해지면서 꿈으로 해석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그의 연구에서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각몽을 많이 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각몽에서는 자기의 육신을 벗어나서 자신을 보게 된다.

또한 이들은 비디오 게임에서 캐릭터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자신의 꿈의 세계에도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켄바흐는 그의 2008년 논문에서 꿈에 미치는 통제의 정도에 대해 게이머가 등골 오싹한 악몽을 아무렇지 않은 보통 꿈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참전 군인들의 전쟁 트라우마로 인한 스트레스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 꿈은 마음을 진정시킨다

UC버클리 대학의 심리학 및 신경과학 교수인 매튜 워커가 2011년 11월 잡지 현대 생물학(Current Bi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렘으로 불리는 수면 단계에서 스트레스와 관련된 특정 화학물질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커 교수는 "렘수면 기간에는 뇌의 스트레스와 관련된 화학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이 현저히 감소했다. 렘수면 동안 노르에피네프린이 낮아 신경화학물질이 안정된 상태에서 이전의 정서적 경험을 재처리함으로써 다음날 정서적으로 완화되고, 보다 안정된 상태로 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며 "따라서 잠을 깊이 자고 나면 다음날 기분이 더 좋아지고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커진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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