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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더운 추석' 유통가 트렌드 바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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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배·햇사과 세트 대신 애플망고 등 시즌 과일, 스파클링 와인 인기

'햇배, 햇사과' 먹기에는 너무 이른 추석. 이 때문에 애플 망고, 머스크, 포도 세트 등이 추석 선물 세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38년 만에 가장 빠른 '여름 추석'을 앞두고 전통적인 추석 선물의 강세가 주춤한 대신 특이한 시즌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경기불황 속 알뜰 선물세트와 아이디어 상품의 수요도 급증해 유통가의 경향도 변하고 있다.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식품코너.

전형적인 추석선물 세트인 햇배·햇사과 대신 제주 애플 망고, 머스크멜론, 포도세트 등 시즌 과일이 좌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햇사과·햇배의 매출이 40%나 증가해 가장 인기 있는 추석 선물로 자리 잡았지만, 올해 추석은 시기가 앞당겨져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가격까지 비싸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또, 고가의 고급 정육 포장세트 대신 한우+LA갈비 세트, 한우+명이나물 궁합세트, 10만원 대 알뜰 로스 구이 등 실속형 아이디어 상품이 매출을 이끌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도 청과 선물세트 대신 멸치, 해물 등 천연 조미료 세트가 명절 선물세트의 강자로 자리 잡았다.

아직 더운 날씨 탓에 가을 청과 대신 오래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웰빙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 개시 5일 만에 벌써 100세트가 팔렸다.

또, 레드와인 선물세트보다 기름진 명절 음식에 시원하게 곁들일 수 있는 스파클링, 화이트 와인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두 배나 늘었다.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 박균득 담당자는 "아무래도 날씨가 아직 덥다 보니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시원한 와인이 인기"라며 "고객들이 랜덤으로 2~3병씩 와인을 선택하면 따로 포장을 해드리는 제품이 명절 선물로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이 끝난 뒤 얇아진 소비자들의 지갑과 위축한 소비심리를 반영하듯 대형마트에는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실속형 중저가 세트가 인기다.

메가마트는 10만 원 미만 통조림 세트, 치약·샴푸 세트 등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고, 이마트도 통조림, 커피, 조미료 등 생활용품이 선물세트의 인기 탑 3에 올랐다.

막바지 휴가기간과 명절 준비 기간이 맞물리면서 추석 경기가 예년보다 차분한 가운데 '여름 추석'을 맞이하는 유통가의 모습도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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