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 대표(사진자료)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새 카드로 여·야와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을 들고 나왔다. 이에 대해 여당은 '의회민주제를 훼손하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24일 시도지사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이제는 유족대표와 여야 대표가 마주 앉는 3자 협의기구 필요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제는 여당이 3자 협의체 구성 방안을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라며 “그동안의 협상과정에서 채널의 혼선, 과정의 불신을 걷어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족 측에서는 이런 3자간 논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고, 새누리당에도 제가 이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정애 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유가족을 만나겠다'는 발언과 이완구 원내대표의 '유가족에게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는 발언이 보여주기용, 여론무마용이 아닌 진정성 있는 발언이라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야 유가족 3자 협의체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5일째 단식농성중인 정의당도 '3자 협의체' 주장에 힘을 실었다.
김제남 원내대변인은 "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가 먼저 유가족을 찾아가는 진정성이 필요하다. 유가족이 요구한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부터 적극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야당의 제안에 대해 즉각 거부의사를 밝혔다.
윤영석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현안브리핑에서 "여야와 유가족이 3자 협의체를 구성해 입법을 하자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와 의회민주제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매우 위험스러운 발상"이라고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