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 경기침체에 따른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증권과 보험, 카드, 은행권 주요 업체의 직원 수가 3% 줄어든 가운데 특히 여자 직원은 남자 직원의 2배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구조조정의 피해가 여성에게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5개 금융업종에서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9개 회사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6월말 현재 전체 직원 수는 16만2천908명으로 1년 전에 비해 5천33명(3.0%) 줄었다.
이 기간동안 남자 직원은 8만7천182명에서 8만5천394명으로 1천788명(2.1%)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동안 여자 직원은 8만759명에서 7만7천514명으로 3천245명(4.0%) 준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삼성 계열 금융사의 여직원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새 금융사의 여성 감소 인원인 3천245명 가운데 61.9%인 2천9명이 삼성 계열이었다.
삼성카드는 이 기간에 여직원이 1천665명에서 1천31명으로 634명(38.1%) 줄었고, 삼성증권도 1천226명에서 876명으로 350명(28.5%) 감소했다. 삼성생명도 3천513명에서 2천590명으로 923명(26.3%) 줄었다.
다만 삼성화재만이 유일하게 3명이 늘었다.
삼성계열 금융사를 제외하면 전체 직원 수 감소율은 3.0%에서 1.6%로 절반 가까이 줄고, 여성 직원 감소율도 4.0%에서 1.7%로 낮아진다.
업종별로는 증권 업종(10개사)의 여직원이 1만313명에서 8천779명으로 14.9% 줄었고, 생명보험 업종(7개사)도 7천781명에서 6천691명으로 14.0%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두 업종의 남자 직원 감소율은 9.9%와 5.8%로 큰 차이를 보였다.
동양증권의 여직원 감소율이 41.4%로 가장 높았고, 삼성증권 28.5%, 대신증권 25.6%, 우리투자증권 16.4%, 하나대투증권 9.3% 등의 순이었다.
생보 업종(7개사)의 여직원 감소율은 삼성생명이 20%대였고, 동부생명(5.9%), KDB생명(5.4%), 미래에셋생명(5.2%), 한화생명[088350](3.4%), 동양생명[082640] 2.5% 등으로 나타났다.
카드 업종(6개사)의 여직원은 6천125명에서 5천556명으로 9.3% 줄어든 반면, 남자 직원은 5천939명에서 6천31명으로 오히려 1.5%가 늘었다.
삼성카드만 여직원 수가 40% 가까이 줄었을 뿐,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감소폭이 각각 2.1%, 0.2%로 미미했다. 현대카드(8.6%), 하나SK카드(2.4%), KB국민카드(1.3%) 등은 오히려 여직원 수가 늘었다.
은행 업종(8개사)은 남녀가 동일하게 0.3%씩 감소해 큰 변화가 없었고, 손해보험 업종은 1% 안팎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