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경찰에 의한 10대 흑인 청년의 총격 사망으로 소요가 계속됐던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의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이에따라 주 방위군은 퍼거슨시에서 철수를 시작했다.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미주리주 방위군에 대해 퍼거슨시 철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10대 흑인 마이클 브라운이 사망한 이후 퍼거슨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약탈과 폭력 행위가 빚어지는 등 사태가 계속 악화돼왔다.
그러나 전날 밤을 기점으로 소요는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론 존슨 미주리 주 고속도로순찰대장은 "19일의 경우 47명이 체포됐지만 이날은 6명에 그쳤다"면서 그러나 '치안은 계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진정된 데에는 흑인인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의 퍼거슨시 방문해 브라운의 부모를 만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선 영향이 크다.
홀더 장관은 "경험 많은 베테랑 수사관을 이 사건에 투입했다"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공격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주리 주 법원 대배심은 브라운에게 총을 쏜 대런 윌슨 경관을 기소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