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최근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참수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 등 시리아에서 실종된 미국인들에 대한 구출작전을 펼쳤으나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정부 고위급 관계자들은 2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올 여름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에 붙잡힌 미국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시리아에 미군을 파견했으나 이들을 찾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특수전요원 수십명이 군용기를 통해 침투, 작전을 벌였다면서 이 과정에서 교전이 벌어져 IS 대원 상당수가 사망했으며 미군 사망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정보기관이 인질 억류 추정 장소를 찾아낸 뒤 정부 승인을 거쳐 작전이 진행됐다고 밝혔으나 구출작전의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작전에 투입된 요원들은 미 합동특수전사령부(JSOC) 소속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실종된 언론인은 20여명에 달하며 이 중 상당수는 IS에 붙잡혀 있다고 CNN 방송은 보도했다.
실종 언론인 중에는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해 온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오스틴 티스도 포함됐다. 그는 2012년 8월 시리아에서 실종됐다.
한편, IS는 일주일 전께 폴리의 가족에게 그를 참수하겠다는 예고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폴리가 기고해 온 인터넷매체 글로벌포스트의 필 발보니 대표는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IS가 보낸) 메시지는 미국에 대한 적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